신천지의 풍경, 프랑스 조계지였던 터라 분위기가 사뭇다르다.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For Gourmet 책상 빼고 비행기 빼고 뭐든 다 먹는 다는 중국인들. 다양한 민족의 풍습의 조리법과 넓은 땅 덩어리에서 나고 자란 재료들로 인해 이들의 요리는 상상을 불허할 정도다. 맛도 재료도 다양하다는 것이 한마디로 할 수 있는 정의. 식사면 식사, 간식이면 간식, 차, 커피 그 무엇이든 원하는 재료와 원하는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곳 또한 상해다. 미식가를 위한 상해의 미각 체험.
신천지 장소로 치자면 어디서든 먹거리를 구할 수 있다. 관광객이 모이는 곳마다 노점이 있으니 달디 단 설탕물을 발라 만든 주전부리를 들고 걸어도 되고, 남경로니 예원이니 눈만 돌리면 식당이 있으니 메뉴 정해 들어가면 된다. 하지만 혹시라도 중국 스타일의 음식을 탈피해 보고 싶다거나 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바로 신천지다.
신천지 레스토랑, 중국식 이외의 다양한 요리들이 가득하다.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프랑스풍의 건물들이 남아 있는 곳으로 중국다운 모습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주로 레스토랑과 커피숍으로 주 메뉴도 스테이크와 스파게티, 피자, 와인 등 글로벌 한 것들로 주인공들 마저 외국인이 다수다. 낮에는 노천 카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저녁이면 음악이 흘러 나오는 바에 걸터 앉아 상해가 가진 또 다른 밤의 모습에 놀란다. 거리가 거리니만큼 직원들은 영어 사용이 일상적이라 편하지만 반면 가격은 다른 곳 보다 비싼 편, 서울 어딘가의 레스토랑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신천지에서 느긋한 시간과 맛을 즐겨보도록.
예원만큼 유명한 만두집
상해 만두. 예원 근처에 만두집은 많지만 그 유명한 집 만두를 먹으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어디서나 만두 집은 쉽게 마주칠 수 있지만 그 중 백미는 예원 앞의 그 집이다. 예원이 워낙 사람이 많은 곳이라 어디든 사람이 많고 자리가 없지만, 명성이 자자한 그 만두 집은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줄은 어찌나 길던지 그 시작점을 찾으려면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꽤나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 통에서 만두는 쉼 없이 나오건만 줄은 줄어들 낌새도 보이지 않는다. 인내심이 있는 자, 그 유명한 만두를 먹으리라.
육포
직접 구워주는 육포.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중국 의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상해인데 먹거리도 마찬가지다. 그 의외의 대상은 육포로 인민광장 근처에 있는데 즉석에서 구워준다.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유명한 체인점으로 육질과 향, 씹는 맛이 일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고기의 재료도 다양하다. 선물용으로 샀다가 상해를 떠나기 전에 다 먹어버린다는 전설의 육포다.
진정한 Gourmet라면 주목! Suggestion! 길거리 음식
길거리 음식들, 다양한 재료를 볼 수 있다.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중국인의 다양한 요리법과 재료를 알 수 있는 것은 진정 길거리 음식이 아닐까. 닭발은 우리에게도 일상적이니 그다지 놀랍지도 않고 가재, 무언지 모를 재료의 꼬치, 냄새 진한 고기, 조금은 혐오스러운 곤충류(메뚜기는 양반이다)… 진정한 미식가라면 재료와 요리법, 장소에 구애 받지 말고 맛을 즐겨보자.
Travel Tip 푸동공항에서 상해시내까지 연결하는 초고속 열차인 자기부상열차.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상해 푸동 공항을 통해 입국한다면 시내로 들어갈 때 한번쯤은 자기부상열차를 타 보자. 겉보기엔 그냥 열차와 동일하지만 조금 달리다 보면 최고 속도인 430km로 달려 시내까지 8분여에 닿는다 속도가 객차 안에 표시되니 승객들은 순식간에 지나가는 바깥풍경보다는 속도가 표시 되는 전광판만 바라보다 이내 함성을 지르고 그 소리를 듣고 돌아보면 속도는 이미 430km다.
정리=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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