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사진 위) 캠페인에 스타들이 잇따라 참여하며 기적을 빌고 있다. 22일 구조 작업 등에 써 달라며 1억원과 1000만원을 각각 기부한 차승원(왼쪽)과 김보성. 사진|대학생 동아리 ALT 공식 블로그·스포츠동아DB
SNS나 스마트폰 메시지앱 사진 교체
시민들 옷·가방 등에도 노란 리본 달아
차승원·김보성 등 기부 온정도 줄이어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간절한 목소리가 모여들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지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 22일 온라인상에서는 실종자들이 모두 살아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노란 리본 묶기’ 캠페인이 확산됐다. 여기에 연예계 스타들도 잇따라 동참하고 나섰다.
이날 가수 김창렬, 2AM의 조권과 임슬옹, 박광현, 바다, 손진영, 코미디언 강유미, 김지민, 김경진 등 많은 스타들이 SNS나 스마트폰 메시지 어플리케이션 등의 프로필 사진을 ‘노란 리본’으로 바꿔 걸었다. 이들은 “희망은 바로 앞에 있다” “작은 기적을 바란다”면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빌고 그 가족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건넸다.
‘노란 리본’은 대학생 동아리 ALT(Active, Autonomous, Alter Life Togther)가 지난 주말 고안해 온라인에 공개한 것으로, 한 회원의 아이디어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LT는 누리꾼의 더 많은 참여를 위해 21일 공식 블로그에 “노란 리본 묶기에 동참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노란 바탕에 검정색 리본이 그려진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어 카카오톡을 비롯한 온라인과 모바일 SNS 등의 계정 대표 사진으로 누구나 이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동아리 회원들은 19일 서울 신촌 인근에서 ‘노란 리본’ 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 온라인뿐 아니라 실제 노란 리본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이들은 옷, 가방, 팔목, 집 앞 대문, 창문 등 눈에 띄는 곳에 리본을 달아달라고 당부했다. ALT는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란다”면서 “이것으로라도 실종자 가족들에게 조금의 위로라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예계 스타들도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하며 캠페인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많은 스타들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고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을 향한 스타들의 온정도 이날 이어졌다. 배우 차승원과 김보성이 송승헌 하지원 온주완 등에 이어 2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를 통해 각각 1억원과 1000만원을 기부했다. 또 한국구세군은 스타들의 기부금을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구호 키트 등을 제작하는 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구호 키트에는 세면도구와 양말 등 생필품이 담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