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로봇청소기 소비자 불만 164건…4년 새 두 배로 껑충

입력 2014-04-24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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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집계…품질 불만 51% 최다

3년 동안 생산량이 70% 가량 늘어날 정도로 빠르게 대중화 된 로봇청소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로봇청소기 관련 소비자상담 건수는 446건에 달했다. 특히 2010년 72건이던 상담 건수는 2011년 97건, 2012년 113건, 지난해에는 164건으로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면 소음과 흡입력 미흡 등 ‘품질’과 관련한 불만이 50.6%로 가장 많았다. ‘애프터서비스(A/S)’(32.9%)와 ‘계약해제’(8.5%), 업체의 일방적 주문 취소 등 ‘부당행위’(4.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로봇청소기가 한쪽 구석에서 맴돌아 수리를 받았지만 개선되지 않거나, 수리 후에도 바퀴나 모터 과열 증상이 반복되고, 업체에서 청약철회 요구를 거절하는 등을 주요 피해 사례로 꼽았다.

소비자원은 로봇청소기 구입 시 국산(바닥청소)과 수입(카펫청소)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배터리 종류에 따른 수명(용량)과 가격 등에 대해 꼼꼼히 비교하고, 제품별 부가기능도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구매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소비자톡톡’ 첫 번째 평가 품목으로 로봇청소기를 선정하고,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에서 소비자 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대상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탱고’, LG전자의 ‘로보킹’, 아이로봇의 ‘룸바’ 등 6개 업체 12개 제품이다. 사용 경험이 있는 로봇청소기에 대해 평가와 함께 제품 이용 후기를 남기면 된다.

한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생산량은 2010년 11만2660대에서 2012년 19만14대로 68% 증가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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