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시장 ‘믹싱주 열풍’ 뜨겁다

입력 2014-04-24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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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보드카 시장 전년 대비 42% 성장
국내 최초 믹싱주 ‘맥키스’도 판매 불티


주류 시장에 믹싱주 열풍이 불고 있다.

술을 다양한 음료와 섞고 도수를 낮춰서 즐기는 문화가 연령대와 상관없이 폭넓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 덕분에 믹싱주의 기본 베이스가 되는 주류들인 보드카, 럼 등이 위스키 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급상승 중이다.

보드카, 럼 등을 판매하고 있는 수입유통 주류사의 판매량 데이터에 따르면 보드카 시장은 2012년 17만5454상자에서 2013년에는 24만9537상자로 42.2%의 성장세를 보였다. 럼 시장도 2012년 2만4997상자에서 2013년 3만1822상자로 27.3%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2년 말 13개에 불과했던 보드카 브랜드도 2013년 말 16개로 늘어났다.

믹싱주 열풍을 이끈 대표적인 주류인 보드카 시장의 대표 제품은 디아지오의 ‘스미노프’와 페르노리카의 ‘앱솔루트’다. 앱솔루트가 67.3%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스미노프가 20.8%로 뒤를 쫓고 있다.

국내 주류 업계 가운데 믹싱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업체는 맥키스다. 국내 최초 믹싱주를 표방하며 지난해 3월 출시된 맥키스는 출시 열 달 만에 60만병이 판매되며 히트 상품이 됐다. 올해 1월에는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는 깻잎 첨가물을 담은 ‘깻잎담은 믹싱주 맥키스’를 출시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주류 소비자들이 가볍게 즐기는 술자리를 선호하면서 소주 시장에도 저도수 열풍이 불고 있다. 롯데주류는 지난달 기존 제품에서 1도 낮춘 ‘처음처럼’ 18도 제품을 출시했다. 무학은 16도 제품인 ‘좋은데이’를 통해 경남지역 점유율 70%에 이르는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취하기 위해 마시기보다는 술자리 자체를 즐기려는 능동적 음주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앞으로는 믹싱주와 칵테일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주류가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며 시장의 한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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