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DB.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가 시즌 83경기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23일 문학, 목동, 대전, 대구구장에서 열린 4경기를 포함 총 83경기를 치른 2014 프로야구는 총 101만6109명의 누적관객(평균 1만2242명)을 기록했다.
이는 65경기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2012년, 79경기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1995년에 이은 역대 3번째 최소 경기수다. 개막 후 100경기, 32일 만이었던 지난 해 보다는 17경기가 단축됐고 일주일 이상 빠른 추세다.
개막 이전부터 야구 열기는 뜨거웠다. 시범경기부터 총 31만4286명이 입장해 경기당 평균 관객 수 6286명으로, 지난 해 대비 약32% 가량 증가했다.
페넌트레이스가 개막한 3월29일은 잠실, 문학, 대구에서 열린 3경기(사직 우천취소)가 모두 매진사례를 이뤘고, 잠실은 다음 날까지 개막 2연전이 모두 매진됐다. 시범경기부터 달아오른 열기가 페넌트레이스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
국내 무대에 3년 만에 다시 등장한 외국인타자들과 각 팀 에이스들의 활약, 신축 구장과 달라진 모습의 야구장 등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야구장을 찾게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와 달리 따뜻한 봄 날씨도 관객들의 발걸음을 야구장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 1일 페넌트레이스 첫 공식경기가 열린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는 2만2000명의 관객이
가득 차며 구장의 첫 매진이 기록됐고, 이번 시즌 첫 선을 보인 울산 문수야구장은 4일부터 열린 롯데와 삼성의 주말3연전이 모두 매진되는 등 전국에 걸친 야구 인기를 실감케 했다.
구단별로는 두산이 21만4804명(홈 11경기)으로 선두에 섰다. 관객 수 2위는 SK로 16만6318명(홈 10경기)이 입장하였다. 평균 관객은 두 팀이 각각 1만9528명, 1만6632명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LG는 홈8경기에 관객수 12만5204명(평균1만5651명)으로 3위다. 지난 해 구단 최초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넥센은 지난 해 대비 96%가 증가한 5만5568명으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만2000석 규모의 홈구장을 갖게 된 KIA도 현재 11만5548명으로 지난 해 대비 60%가 증가했다.
한편,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는 개막5일째에 9개 팀이 모두 공동 1위에 오르는 진풍경이 펼쳐질 만큼 어느 때보다도 전력 평준화가 두드러진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들의 가세로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타격전은 올 시즌 프로야구의 흥행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