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수업 재개] 학생들 발길 이어져…교사들, 학생들 위로에 주력

입력 2014-04-24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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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구조가 한창인 가운데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학생들의 등교를 재개하는 등 정상화에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은 23일 경기도 합동대책본부가 꾸려진 안산도시공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단원고 3학년과 1학년생들이 각각 24일과 28일 등교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24일 안산단원고등학교에는 다시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오전 8시쯤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등교했다. 한 여학생은 선생님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특히 3학년 학생들은 이날 아침 고 김시연 학생의 운구 행렬이 학교에 도착하자 고개를 떨궜다. 노제를 마친 운구행렬은 화장장으로 향해 보는이들을 숙연케 했다.

학교가 다시 수업을 재개한 만큼 애써 학생들에게 웃음을 보인 교사도 있었다. 정문에서 학생들의 등교를 기다린 한 교사는 학생들을 향해 “얘들아 얼른 와”라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그는 “정문으로 올라가는 학생들을 위해 운동장에서 다른 교사들이 모두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교사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들을 위로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또 학부형들이 학교를 찾아 아이들의 적응을 돕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안산단원고등학교의 등교가 24일 재개된 만큼 학교는 앞으로 학생들의 심리치료 지원에 돌입할 계획이다.

안산(경기)동아닷컴 특별취재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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