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허리수술…“후반기 위한 선택”

입력 2014-04-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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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스포츠동아DB

인천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공격수 설기현(35·사진)이 25일 허리수술을 받았다.

인천 김봉길(48) 감독은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0라운드 원정경기에 앞서 “(설)기현이가 허리 통증 때문에 엊그제(25일)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설기현은 올 시즌 초부터 허리 통증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몸 상태는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정밀검사를 했는데, 디스크가 돌출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고심 끝에 관절경 수술을 택했다. 앞으로 6주간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은 27일 포항전까지 올 시즌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4무6패로 K리그 클래식 최하위(12위)를 전전하고 있다. 이처럼 가뜩이나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술을 받아야 했던 까닭에 설기현의 마음도 편할 리 없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설기현의 수술을 ‘후반기를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기현이는 통증 완화 주사라도 맞고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아픈 몸을 이끌고 무리하게 뛰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치료를 받고 후반기를 준비하는 것이 팀과 기현이에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월드컵 휴식기(5월 12일∼7월 4일)가 있기 때문에 회복할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 전 기현이와 통화를 했다. ‘죄송하다’는 말을 들으니 내 마음도 안 좋더라. 워낙 관리를 잘 하는 선수이니 재활을 잘 해서 후반기에 복귀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설기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포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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