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가 ‘오후 2시 15분’에 킥오프한 이유

입력 2014-04-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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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여파로 무산된 생중계 시간
“2시로 안돌렸는데 팬들 찾아와 감사”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는 27일 오후 2시15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됐다. 프로축구 경기는 대개 매시 정각 또는 매시 30분 시작되는데, 이날 슈퍼매치는 지상파 TV 생중계를 위해 오후 2시15분으로 조정됐다. 그러나 지상파 채널 어느 곳에서도 이날 슈퍼매치는 방영되지 않았다.

당초 시즌 첫 슈퍼매치를 앞두고 한 지상파 방송사는 일찌감치 생중계를 예약했다. 슈퍼매치는 지난해에도 공중파로 2차례 생중계된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인 것이다. 해당 방송사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날 오후 2시15분 킥오프에 합의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생중계는 결국 무산됐다.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부랴부랴 경기개시시간을 오후 2시로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미 많은 팬들에게 오후 2시15분 킥오프로 공지한 상태라 또 한 차례 변경은 여의치 않았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생중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경기시간을 또 바꾸는 게 적절치 않다고 봤다. 최근 사회적 분위기도 그렇고, 비까지 내려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예상보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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