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처 리포트’ 선정 스위치히터 베스트5

입력 2014-05-0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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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맨틀 홈런 536개 중 왼쪽 타석서 369개

지난달 24일은 역대 최고의 스위치히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치퍼 존스의 42번째 생일이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만 19년 동안 활약한 뒤 2012년을 끝으로 은퇴한 존스는 다른 스위치히터들과는 달리 양쪽 타석에서 모두 고른 실력을 뽐냈다. 존스가 은퇴하고 난 후 마크 테셰이라, 카를로스 벨트란(이상 뉴욕 양키스), 파블로 산도발, 앙헬 파간(이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호세 레예스, 멜키 카브레라(토론토 블루제이스), 닉 스위셔, 카를로스 산타나(이상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코코 크리스프(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이 수준급 스위치히터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최고의 스위치히터는 누구일까. 지난해 스포츠 전문 ‘블리처 리포트’가 선정한 최고의 스위치히터 5명을 소개한다.


● 1위-미키 맨틀

5툴 플레이어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맨틀(사진)은 그 누구보다 화려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올스타전에 20경기나 출전한 그는 양키스 소속으로 7번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1956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1957년과 1962년에도 MVP를 거머쥐었다. 홈런왕도 4번이나 올랐다. 통산성적은 타율 0.298, 536홈런에 출루율은 0.421이었다. 맨틀은 오른쪽 타석에서 타율 0.330을 기록해 왼쪽 타석(0.280)보다 월등히 높았다. 하지만 왼쪽 타석에서 전체 홈런의 69%에 해당하는 369개의 아치를 그렸다.


● 2위-치퍼 존스

애틀랜타는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4년 연속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존스가 있었다. 존스는 스위치히터로는 유일하게 통산타율 3할(0.303)-400홈런(468)을 달성했다. 통산 2726안타를 친 존스의 출루율은 0.401이나 된다. MVP와 타격왕도 각각 1차례씩 차지했다. 존스는 왼쪽 타석에서 타율 0.303·출루율 0.405를 기록했고, 오른쪽 타석에서는 타율 0.304·출루율 0.391를 마크했다. 하지만 맨틀과 마찬가지로 전체 홈런의 77%인 361개의 홈런을 왼쪽 타석에서 때렸다.


● 3위-에디 머레이

스위치히터 중 유일하게 500홈런(504개)과 3000안타(3255개)를 동시에 달성한 에디 머레이는 ‘스테디 머레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릴 만큼 21년 동안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1979년부터 1983년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멤버로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1983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차지했다. 한 시즌 개인 최다홈런은 1983년의 33개였지만, LA 다저스에서 뛴 마지막 시즌(1997년)을 제외하고 매년 두 자릿수의 홈런을 치며 500홈런 클럽에 가입했다. 머레이는 왼쪽 타석에서 훨씬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362개의 홈런을 때렸고, 통산타율(0.287)도 왼쪽 타석(0.293)이 오른쪽 타석(0.276)보다 1푼7리가 높았다.


● 4위-피트 로즈

통산타율 0.303을 기록한 로즈는 메이저리그 역대 개인통산 최다안타(4256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최다경기(3562), 최다타수(1만4053) 기록도 갖고 있다. 로즈는 1970년대 ‘빅 레드 머신’의 일원으로 신시내티 레즈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1980년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첫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1963년 신인왕 출신인 그는 1973년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타격왕 3차례, 득점왕 4차례, 최다안타 7차례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왼쪽 타석(0.307)과 오른쪽 타석(0.293) 모두 고른 성적을 냈다. 하지만 레즈 감독 시절이던 1989년 자신의 팀 경기에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나 영구제명을 당했고, 이듬해에는 허위로 세금 보고를 했다는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다.


● 5위-프랭키 프리시

뉴욕 자이언츠(1919-1926)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927-1937)에서 뛴 프리시는 동시대에서 활약한 베이브 루스, 타이 콥 등에 가려져 실력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홈런은 105개에 불과하지만 466개의 2루타를 친 프리시는 통산 타율 0.316을 기록 했다. 자이언츠와 카디널스에서 각각 두 차례씩 총 4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931년에는 내셔널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1933년부터 5년 동안은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했다. 치퍼 존스와 함께 왼쪽 타석(0.320)과 오른쪽 타석(0.304)에서 모두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유이한 스위치히터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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