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어] 윤희상 6이닝 무실점, 급소 부상 털고 일어섰다

입력 2014-05-0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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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윤희상이 7일 문학 삼성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윤희상은 4월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김문호의 타구에 급소를 맞는 부상을 당했지만 이날 복귀해 6이닝 2안타 6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건재함을 알렸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부상 12일만에 삼성전 선발등판
6이닝 6K 2안타 완벽한 복귀전
마무리 박희수 난조로 승리 놓쳐


불펜의 난조만 없었다면 완벽 복귀전이었다.

SK의 우완투수 윤희상(29)은 7일 문학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2안타 6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급소 부상 이후 12일 만에 등판한 경기에서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치며 부상 이전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9회 마무리투수 박희수의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게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윤희상은 4월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1회말 선두타자 김문호의 원바운드 타구에 급소를 강타당하며 마운드에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면서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져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인천에서 외래진료를 받으며 사흘 간 휴식을 취했다.

SK는 최악의 상황에서 허덕였다. 외국인투수 로스 울프의 부상에 이어 윤희상마저 빠지며 마운드에 위기가 닥쳤다. 4월 30일 광주 KIA전부터 4일 문학 롯데전까지 4연패에 빠지는 등, 전날까지 최근 9경기에서 2승7패를 기록했다. SK는 몸 상태를 회복한 윤희상을 긴급 호출했다. 5일 불펜투구에서 40개의 공을 던지며 합격점을 받았기 때문. 러닝은 다소 힘들었지만 투구는 문제가 없었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우려해 낭심 보호대를 차고 이날 마운드에 섰다.

윤희상은 최고구속 144km의 직구와 포크볼 등을 결정구로 섞으며 전날 8득점한 삼성타선을 쉽게 요리했다. 1∼3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4회 선두타자 나바로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유격수 신현철이 높이 뜬공을 놓치면서 안타로 기록됐다. 5회 2사 후 정형식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곧장 1루 견제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윤희상은 6회 등판해 이지영과 김상수를 삼진으로 잡았고, 나바로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투구수 86개였고, 볼넷 하나 내주지 않은 완벽투였다.

문학|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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