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5-4…삼성, 9회 대역전극

입력 2014-05-0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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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두산에 연이틀 대량득점…10-6 승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삼성의 저력은 무서웠다. 9회에만 5점을 몰아치면서 거짓말 같은 역전극을 펼쳤다.

삼성은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 SK전에서 9회초에만 5점을 쓸어 담는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5-4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장식했다.

SK 선발투수 윤희상(6이닝 2안타 무실점)의 투구에 눌리며 8회까지 0-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삼성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반전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의 내야안타와 박한이의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되자 SK는 박정배를 빼고 마무리투수 박희수 카드를 빼들었다. 그러나 삼성의 반격은 멈추지 않았다. 채태인의 삼진과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태완의 밀어내기 사구로 1-4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승엽이 3-4로 따라붙는 우중간 펜스 직격 2타점 2루타를 날리면서 역전의 꿈을 키웠고, 계속된 1사 2·3루서 정형식과 이흥련의 연속 사구로 4-4 동점을 만들면서 박희수를 강판시켰다. 이어진 1사만루에서 백상원이 바뀐 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5-4로 전세를 뒤집어버렸다.

예정된 수순으로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1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하며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시즌 6세이브에 성공했다. 임창용은 시즌 9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0.00으로 ‘미스터 제로’의 명성을 이어갔다. 박희수는 시즌 2번째 블론세이브이자 시즌 2패(8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이틀 연속 난타전 끝에 승자가 됐다. 3-5로 뒤진 4회 2사 만루에서 4번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와 5번타자 박종윤의 연속 2타점 적시타로 전세를 7-5로 뒤집은 뒤 두산을 10-6으로 격파했다. 롯데는 시즌 7번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1회 민병헌의 선두타자 홈런과 호르헤 칸투의 2점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았지만 선발 노경은이 3.2이닝 7실점의 난조로 무너져 무릎을 꿇었다.

한편 6회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된 목동에서는 NC가 홈런 6방을 터뜨리며 넥센을 24-5로 대파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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