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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1일 MBC스포츠+ 해설위원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김기태 전 감독이 4월23일 대구 삼성 원정 중, 자진사퇴를 선언한 직후 표류됐던 LG가 새로운 수장을 찾게 됐다.
LG는 김 전 감독이 4승1무12패인 상황에서 물러난 직후, 감독 선임을 미루고 조계현 수석코치 체제로 11일 목동 넥센전까지 치렀다. 김 전 감독은 ‘내가 물러나야 LG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만류하는 LG 프런트를 뿌리치고 사퇴 결심을 끝내 결행했다. 그러나 이후 LG는 조 수석 체제에서 11일까지 5승 11패로 몰락했고, 팀 순위도 9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 전 감독을 11일까지 감독 엔트리에 올려놓고 새 사령탑을 물색한 LG 프런트는 최종적으로 양 위원을 구원투수로 낙점했다. 양 위원의 투수 전문가 경력과 LG 코치 출신이라 선수들을 잘 아는 점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또 합리적 성품의 양 위원은 롯데에서 감독까지 해봤기에 프런트와의 소통과 현장 장악력 면에서 현실적으로 최선의 대안에 가깝다.
LG는 11일 잠실 사무실에서 양 위원과 최종 면접을 갖고 감독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감독으로 선임된 양 감독이 난파선이 된 LG를 정비할 수 있을지 야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