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중계 ‘삼국지’] MBC 김성주 “시청자 눈높이 맞춘 편안한 중계할 것”

입력 2014-05-14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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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사진제공|MBC

6월13일(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으로 인해 4년 만에 돌아오는 스포츠 빅 이벤트를 맞는 방송가의 분위기는 조심스럽고 차분하다. 하지만 스포츠를 통해 조금이나마 상처 받은 마음을 위로하려는 마음은 중계방송을 준비하는 방송사나, 경기에 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나 같은 마음일 것이다. 월드컵 중계방송은 특히 캐스터와 해설위원이 승패의 키를 쥐고 있다.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MBC 김성주 캐스터의 출사표와 중계방송 차별화 전략을 공개한다.


■ MBC 김성주



나이 : 42세

경력 : 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 2012년 런던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

특징 : 셋 중 가장 연장자인데다 유일한 프리랜서 아나운서. 그만큼 많은 경력을 자랑. 스포츠아나운서로 시작해 각종 종목을 섭렵하고 큰 대회를 세 번이나 치른 경험이 최고 노하우. ‘2002년’ 영웅 안정환·송종국과 함께 ‘아빠! 어디가?’에서 맞춘 호흡을 중계석에서 발휘.

출사표 : “2014년에도 꿈은 이루어진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 자랑…예능프로 통한 친밀감도 장점
“2002월드컵 영웅 안정환·송종국과 편안하고 젊은 중계”

김성주는 MBC를 퇴사하고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런던올림픽을 중계했다. 일부 반발도 있었지만 높은 시청률과 안정된 중계방송 실력을 과시했다. MBC는 김성주의 기여도를 높이 사 소치 동계올림픽 캐스터로도 발탁했다.

하지만 김성주의 부담감은 줄어들지 않았다. 그는 “2006년만 해도 직원이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프리랜서인)지금은 상황이 그렇지 않다. 솔직히 심리적인 부담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해설자도 그렇고 대표팀도 많이 바뀌어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지만 즐거움과 설렘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시청자 눈높이에 맞춘 편안한 중계 그리고 젊은 진행”이라고 목표를 세웠다.

긴장의 연속이지만 오랜 경험과 노하우, 무엇보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중계방송을 맡은 것과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함께 출연 중인 ‘2002년의 영웅’ 안정환·송종국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추는 데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송종국은 수비수, 안정환은 공격수 출신이라 축구를 보는 관점이 많이 다르다. 그런 점을 고려해서 경기를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MBC가 나서는 8년 만의 무대.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형관 스포츠국장은 “28일 튀니지와 벌이는 평가전을 시작으로 김성주를 많이 노출하려고 한다. 두 번의 경험으로 그 실력은 검증됐다. 기대하는 바가 크다. 독일 월드컵 때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만큼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오면서 시청자와 가장 가깝고 그들의 눈에 맞춘 중계가 가능하다고 평가한다”며 “필요하다면 ‘라디오스타’ 등 예능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주를 필두로 김정근 아나운서, 안정환·송종국·서형욱 해설위원 등 중계진과 취재진은 6월9일 출국해 실전 준비에 착수한다. 관계자는 “기본에 충실하며 내실을 기하는 중계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브라질은 경기장과 경기장 간 거리가 멀어 체력적인 소모도 크다. 이런 부분에서 젊은 캐스터와 해설진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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