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나이트 방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국에서 6년간 활약한 장수 외국인투수 브랜든 나이트(39·사진)가 방출됐다. 넥센은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투수 나이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현재로선 타 구단에서 나이트를 영입할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나이트는 이대로 한국 무대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야구규약에 따르면, 다른 구단에서 나이트를 영입하려면 웨이버 공시일로부터 7일 이내에 계약양도 신청을 해야 한다. 이럴 경우 나이트를 영입한 구단은 전 소속구단인 넥센에 선수계약양도금 300만원을 지급하고, 선수에게는 전 소속구단과 맺은 연봉대로 잔여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어떤 구단도 영입의사가 없으면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며 그해까지는 어떤 구단도 선수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나이트는 2009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한 뒤 2011년부터 넥센 마운드를 지켰다. 6년간 통산 128경기에 등판해 48승30패, 방어율 3.84를 기록했다. 2012년에는 16승4패, 방어율 2.20의 호성적을 올렸지만 지난해 12승10패, 방어율 4.43을 기록하더니 올 시즌에는 6경기에 등판해 1승2패, 방어율 5.52로 부진했다. 결국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방출 수순을 밟게 됐다.
넥센은 불펜의 핵 조상우가 무릎부상으로 장기간 이탈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마운드를 빨리 정비할 필요가 있어 나이트를 내보내고 대체 외국인투수를 물색하기로 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