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기황후’ 붐에 힘입어 ‘지창욱 재킷’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노스케이프의 ‘나일론 스판 후드 방풍재킷’을 입은 지창욱. 분위기있는 멜란지 프린트와 뛰어난 통기성을 자랑하는 봄·여름 아웃도어 재킷이다. 사진제공|노스케이프
‘멜란지 프린트’로 세련미 강조
최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의 마지막 회에 이어 공개된 한 편의 영상이 화제였다. ‘타냥커플’이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지창욱-하지원 커플의 650년 후 만남을 그린 이 영상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의 CF였다. TV에 이어 온라인에 공개된 ‘기황후 에필로그’ 풀버전 영상은 네티즌들의 클릭을 타고 큰 인기를 끌었다. 지창욱과 하지원은 노스케이프의 전속모델로 활동 중이다. 이번 리뷰제품은 지창욱의 이름을 딴 이른바 ‘지창욱 재킷’. 원래 정식 제품명은 ‘나일론 스판 후드 방풍재킷(19만9000원)’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나일론을 소재로 한 바람막이 재킷이다.
● 서리가 내린 듯한 멜란지 프린트·바람 술술 레이저 펀칭
튀지 않으면서 질리지 않는 컬러와 디자인이 눈에 띈다. 색깔은 오렌지색과 그레이 계열을 배치했다. 서로 다른 색이 혼합된 멜란지 프린트가 세련된 느낌을 준다. 멜란지는 흰색과 회색을 섞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흰색과 회색실을 섞어서 짠 천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단색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표현에 멋을 부려 보자면 ‘천에 서리가 내린 느낌’이랄까.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이 재킷의 진짜 매력은 사실 겉이 아닌 속에 있다. 바로 통기성이다. 겉으로 보면 평범한 천으로 보이지만 곳곳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놓았다. 멜란지 프린트 부분에 미세한 천공을 냈고, 사이드에는 레이저 펀칭을 가했다. 입으면 가칠가칠한 느낌이 들면서 시원하다. 모시옷을 걸친 것처럼 바람이 제 마음대로 들락날락한다. 몸에 땀이 밸 틈이 없다.
둘둘 말아 접으면 한 움큼 밖에 되지 않는다. 배낭 한 구석에 넣어 두었다가 땀이 식어 으슬으슬하다 싶을 때 꺼내 입으면 된다.
바람막이 재킷답게 가벼운 후드가 달려있다. 등산 중 갑작스러운 비를 만나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지퍼가 달려있어 떼고 입어도 된다.
봄부터 여름까지 두루 입을 수 있는 가볍고 시원한 재킷이다. 워낙 인기제품이라 입고 다니면 “저거 지창욱 재킷 아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꼭 장점이라고만 볼 수는 없겠지만.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