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형 떠나보낼 준비 안 됐는데…”

입력 2014-05-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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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김보경.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축구대표팀 김보경(25·카디프시티·사진)은 일찍부터 ‘제2의 박지성’으로 주목받았다.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고,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활약할 당시 직접 후계자로 지명한 까닭에 늘 대선배와 비교대상이 됐다.

2014브라질월드컵 준비를 위해 축구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14일 합류한 김보경은 “비행기에서 (박)지성이 형의 은퇴 소식을 접했고, 한국에 도착한 직후 (박지성에게) 전화를 했다. 생각보다는 목소리가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떠나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형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지성을 ‘리더’라는 역할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로 기억했다.

‘스스로 생각할 때 박지성과 어떤 부분이 비슷한가’라는 질문을 받은 김보경은 “이런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아서 이제는 어떤 대답을 해도 약간은 식상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외모 등 비슷한 부분은 없다. 다만 일본 J리그를 거쳐 유럽으로 이적한 과정이 (박)지성이 형과 같다. 그래서 둘을 더 비교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에는 월드컵 출전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더 많다. 그러나 김보경은 스물한 살이던 4년 전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는 “4년 전 월드컵에선 많은 것을 배우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전 대회보다 많이 팀을 위해 기여해야 하고, 그럴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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