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4위’ TEX, 총체적 난국… 장타력-ERA 하위권

입력 2014-05-20 0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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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추추트레인’ 추신수(32)가 타순까지 변경하며 분전하고 있지만 텍사스 레인저스는 총체적 난국에 빠지며 성적이 계속해 하락하고 있다.

텍사스는 20일(한국시각)까지 21승 23패 승률 0.477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1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는 벌써 7게임 차.

이러한 텍사스의 부진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텍사스는 최소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 카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추신수와 트레이드로 건너온 프린스 필더(30), 기존의 아드리안 벨트레(35)가 타선을 리드하며 빼어난 공격력을 자랑할 것으로 보였다.

또한 다르빗슈 유(28), 데릭 홀랜드(28), 맷 해리슨(29)은 강력한 1-2-3 선발 트리오를 구성하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지구 1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필더와 벨트레는 장타력 부분에서 중심 타선이라 칭하기 어려울 만큼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뛰어난 타자를 많이 보유한 텍사스가 득점 17위에 머무르고 있는 이유는 장타력. 텍사스는 팀 장타력 부문에서 30개 팀 가운데 20위로 하위권에 처져있다.

팀 내 홈런 1위가 1번 타자로 나서는 추신수(4개)라는 점은 텍사스의 중심 타선이 심각한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어 마운드의 홀랜드는 일찌감치 부상자 명단에 올라 5월이 다 가도록 복귀하지 못하고 있고, 해리슨은 척추 부상이 재발했다.

다르빗슈가 제 아무리 사이영상에 도전할만한 투수라 해도 모든 경기에 등판할 수는 없다. 장타력 부재와 마운드의 붕괴는 곧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텍사스의 마운드는 20일까지 평균자책점 4.42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26위에 올라있고, 불펜을 포함한 전체 투수진 역시 4.43으로 25위에 머무르고 있다.

비록 시즌의 1/3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 성적을 예상하는 것은 이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중심 타선의 장타력 부족과 선발 마운드 붕괴가 계속된다면 성적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구 최하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워낙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내려갈 순위는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던 텍사스임을 감안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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