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50km 강속구로 돌아온 까닭

입력 2014-05-22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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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24일 만의 복귀전 탈삼진 9개로 건재 과시
150km대 강속구...6.2이닝 2실점 시즌 4승

류현진(27)이 시즌 4승에 입맞춤했다.

왼쪽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24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투런홈런을 포함해 9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 94마일(151km)의 강속구를 던지며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음을 과시하며 시즌 최다인 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솔로홈런 3방을 터뜨린 다저스가 4-3으로 승리함에 따라 류현진은 시즌 4승(2패)째를 따냈다. 방어율은 3.00을 유지했다.

2회까지 삼진 4개를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류현진은 3회말 후안 라르가스와 데이빗 라이트에게 안타를 맞은 후 크리스 영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5번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을 상대로 93마일(150km)짜리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4회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5회말 상대 투수 제이콥 드그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라가레스를 1루 땅볼로 요리하며 병살로 처리했다.

체력이 다소 떨어진 6회말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두 라이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후 영을 3루쪽 땅볼로 병살 처리해 위기를 넘기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랜더슨이 친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졌고, 캠블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스트라이크존 정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캠블이 놓치지 않고 힘껏 잡아당겨 빅리그 데뷔 후 첫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지난해 9월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토니 아브레유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후 원정경기에서 33.2이닝만에 내준 첫 실점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앤서니 레커를 상대로 92마일(148km)짜리 빠른 볼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의 호투에 화답이라도 하듯 다저스 타선은 2회초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우측 관중석 2층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1점 차의 살얼음판 같은 리드를 지키던 6회에는 야시엘 푸이그와 핸리 라미레스가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려 호투하던 제이콥 디그롬을 무너뜨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 선발로 출전한 디그롬은 90마일대 중반의 빠른 공을 앞세워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솔로홈런 3방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8회초 1사 1,3루에서 상대 수비진이 투수 앞 땅볼 타구를 병살로 연결시키지 못해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류현진의 뒤를 이어 브랜든 리그, 브라이언 윌슨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은 9회말 라가레스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빼앗겼지만 팀의 4-3 승리를 지켜내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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