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림 벤제마. 사진=카림 벤제마 페이스북.
레알 마드리드의 프랑스 출신 공격수 카림 벤제마(27)가 자신을 향한 언론의 비아냥거림에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벤제마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3시 45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34분 교체됐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의 극적인 헤딩 동점골로 연장에 돌입한 뒤, 가레스 베일, 마르셀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속 골로 4-1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프랑스 언론은 원 톱 공격수로 출전한 벤제마가 경기에서 빠진 뒤 레알 마드리드가 4골을 터뜨렸다는데 주목하며 벤제마의 부진을 꼬집었다.
하지만 벤제마는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막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는데 내가 일찍 교체된 일이 뭐 그리 대수인가? 팀이 위대한 영예를 거둔 데에 만족할 뿐”이라며 자신의 부진보다 팀의 우승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난 현재 세계 최고의 구단에 몸담고 있으며, 이곳에서 치른 네 번째 도전을 통해 이 대회 정상에 올라 너무도 기쁘다”는 말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한편, 벤제마는 2009-10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235경기에 나서 111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력에 크게 일조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