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크레이그 킴브렐(26·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이 이번 달 들어 완벽한 제 모습을 되찾으며 4년 연속 세이브왕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킴브렐은 26일(한국시각)까지 19경기에 등판해 18 1/3이닝을 던지며 승패 없이 13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96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0.98을 기록 중이다.
이는 내셔널리그 세이브 공동 7위. 하지만 1위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32·밀워키 브루어스)에 단 4개 뒤져있기 때문에 충분한 역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킴브렐은 이번 달 들어 지난 4월의 부진을 씻고 다시 최고 마무리 투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세이브왕 타이틀 수성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앞서 킴브렐은 지난 4월 11경기에 등판해 8세이브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2.61과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1.26 등을 기록하며 최고 마무리 투수 답지 않은 불안감을 노출했다.
하지만 킴브렐은 이번 달 8경기에서는 5세이브와 함께 평균자책점 1.13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0.625 피안타율 0.111 피OPS 0.311을 기록하는 등 제 모습을 되찾았다.
특히 킴브렐은 소속팀 애틀란타가 뛰어난 마운드에 비해 저조한 득점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승리하는 경기에서 등판할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태.
따라서 킴브렐은 더욱 많은 세이브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세이브 부문 타이틀 홀더가 될 전망이다.
이는 댄 퀴젠베리가 1982년부터 1985년까지 기록한 이후 29년만의 대기록. 지난해 은퇴한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 조차도 달성하지 못했다. 또한 내셔널리그 기준으로는 1982년 브루스 수터 이후 32년 만의 기록이다.
이러한 킴브렐의 4년 연속 세이브 타이틀 획득에 가장 큰 경쟁자로는 현 세이브 1위 로드리게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 휴스턴 스트릿(31)이 있다.
지난 2010년 데뷔한 킴브렐은 이듬해인 2011년 46세이브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타이틀을 획득했고, 지난 2012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42, 50세이브를 기록하며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