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포토]차승원 ‘부드러운 카리스마’

입력 2014-05-28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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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중년’이란 말로는 부족했다. 배우 차승원에게는 나이를 넘어선 그만의 매력이 가득 느껴졌다.

인터뷰를 준비하는 그의 모습은 다른 배우들은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할 차승원만의 ‘독보적인 포스’를 발산하고 있었다.

낮게 깔린 목소리와 올블랙 패션은 그의 강한 인상과 잘 어울렸지만 촬영에 앞서 다가가기 힘든 부분이었다.

촬영장소는 삼청동 예쁜 까페 안 '화장실', "화장실에서 촬영할게요”라고 말하자 “헉! 화장실이요? 그것도 여자화장실?”이라며 당황했다.

당 황스러웠지만 흥미로운 제안이었을까? “화장실인데 이런 공간이 있네요”라며 포즈를 취했다. 여전한 모델포스. 능숙한 포즈에 촬영이 비교적 빨리 끝났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하자 “와우! 벌써 끝났어요? 왜요?”라며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짧은 몇 마디에서 차승원은 드라마 ‘최고의 사랑’ 속 독고진이 떠올랐다. ‘범접불가(?)’할 것 같은 그가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이유는 말 한마디에 편안함을 담은 부드러운 카리스마, 확실한 ‘반전매력’의 소유자이기 때문 아닐까.

영화 ‘하이힐’에서 차승원은 또 한번의 반전매력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날카롭거나 까칠한 도시남자의 전형을 보여주는 역할을 맡았다면 이번엔 그 속에 여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품은 남자로 변신했다. 그는 또 다른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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