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4방 17안타…NC 이틀연속 18득점

입력 2014-05-29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승엽의 명품 방망이는 위기 때 더 빛났다. 이승엽이 28일 잠실 LG전에서 8회초 2사 1,2루 상황서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에 힘입어 LG를 6-4로 꺾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화 클레이는 2.1이닝 7실점 굴욕
이승엽, 봉중근 상대 역전 스리런

‘야구의 꽃’인 만루홈런 2발이 28일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에서 밤하늘을 수놓았다. 목동에서는 넥센 강정호가 팀에 역전승리를 선사했고 대전에서는 NC 권희동이 대량득점의 신호탄으로 쏘았다.

넥센은 SK 김강민에게 3회 2사 1·2루에서 3점홈런(시즌 9호)을 맞는 등 초반 5실점하며 그로기까지 갔다. 그러나 타격의 팀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6회 1사 1·2루에서 2번타자 이택근의 3점홈런(시즌 8호)으로 추격을 시작한 뒤 8회 2사 만루에서 강정호의 시즌 11호 홈런이 그랜드슬램(개인통산 3호, 시즌 15호)으로 이어지며 7-5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8회 2사 2·3루에서 홈런선두 박병호를 거르고 강정호를 선택했으나 결과는 비극으로 끝났다.

NC는 대전 원정에서 이틀 연속 한화마운드를 두들겼다. 최종스코어는 18-1. NC는 이틀 연속 18득점을 했다. 권희동은 2회 선제 적시타를 때린데 이어 2-0으로 앞선 1사 만루에서 시즌 14호이자 개인통산 2번째인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대승을 이끌었다. 나성범은 7회 2점홈런과 2루타 3발로 뜨거운 타격감각을 과시했다. 한화 선발 클레이는 2.1이닝 동안 8안타 7실점하며 김응룡 감독에게 외국인선수 교체카드를 생각나게 했다. NC선발 에릭은 6.2이닝 6안타 1실점하며 4월4일 마산 넥센전부터 이어온 연승을 5(무패)로 늘렸다.

전날 충격의 9회 역전패를 당한 삼성과 LG의 잠실경기는 또 역전 재역전이 나왔다. 삼성이 4회 1사 1·3루서 최형우의 적시타, 5회 1사2루서 김상수의 우중간3루타로 2-0을 만들었지만 LG에는 전날 대역전극의 기세가 있었다. 5회말 1사 1·2루에서 전날 끝내기안타를 쳤던 정의윤의 2타점 2루타, 역전의 물꼬를 텄던 이병규가 2사 3루에서 중전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양상문 감독 부임 이후 끈끈해진 LG는 6회 2사 3루에서 박용택의 적시타로 4점째를 얹은 뒤 8회 2사 이후 봉중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봉중근은 2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이승엽을 만났다. 이승엽은 풀카운트에서 봉중근의 낮은 직구를 역전 3점홈런(시즌 9호)으로 연결하며 전날의 역전패를 앙갚음했다. 삼성은 9회 박한이와 채태인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7-4 승리를 완성했다.

광주에서는 KIA에 1-6으로 뒤진 경기를 따라가서 뒤엎은 두산의 힘이 무서웠다. 10-6 역전승. 두산은 13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불펜이 흔들리는 KIA를 무너뜨렸다. KIA는 9회 김병현을 5번째 투수로 등판시키며 고향 팬에 팬서비스를 했지만 0.1이닝 3안타 1홈런 3실점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