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과천선’ 김서형, 특별출연이 ‘특별한 출연’으로!

입력 2014-06-0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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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김서형. 사진제공|MBC

연기자 김서형의 특별출연이 ‘특별한 출연’이 됐다.

김서형은 당초 MBC 18부작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에 1~2회에만 출연하기로 했지만 최근 9회까지 등장하며 그 절반의 분량에 등장했다.

당초 의도와는 상관없이 스스로 역할을 키우며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극중 김서형은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심지가 굳은 검사를 연기한다. 이야기 초반 변호사 김명민과 날선 공방을 벌이며 첨예한 대립각을 세운 그는 김명민이 부담해야 하는 무게를 적절히 나눠 지며 분위기의 중심을 잡고 있다.

당당한 카리스마를 캐릭터로 표현하면서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기도 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대부분의 검사는 비리를 저지르는 모습으로 자주 그려졌지만, 김서형이 맡은 캐릭터는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정의를 지켜내려는 성격으로 시청자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김서형의 캐릭터 소화력에 대한 시청자의 호평까지 더해지면서 조력자였던 캐릭터는 어느새 주요 캐릭터로 자리 잡게 됐다.

김서형의 호연이 이어지고 있지만 언제까지 등장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초반부터 이어졌던 김명민과 대립관계가 완화하면서 극의 긴장감이 줄었고, 10회부터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김명민이 약혼자 채정안에 대한 기억을 되찾는 과정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서형의 존재감은 드라마 초반 고정 시청층을 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데 방송관계자들은 동의한다.

소속사 판타지오 관계자는 “처음엔 특별출연이라 분량이 많지 않았는데 방송 이후 시청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점차 늘어났다”며 “결코 분량은 중요하지 않다. 진지한 자세로 처음 맡는 검사 역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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