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는 가상 알제리? “가상 러시아·벨기에”

입력 2014-06-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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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평가전…탄탄한 조직력·화려한 MF 유럽강호 닮은꼴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을 겨냥한 ‘홍명보호’의 마지막 실전 상대는 ‘아프리카의 신흥강호’ 가나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가나와의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은 지난 3주간의 담금질 결과를 확인하게 된다.

한국은 조별리그(H조)에서 러시아-알제리-벨기에와 차례로 격돌하고, 가나는 독일-포르투갈-미국과 함께 G조에 속해있다. ‘예방접종’이라는 평가전의 속성에서 살펴보자면, 10일 경기가 양국에 실질적 소득을 안길 것 같지는 않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2번째로 상대할 알제리는 비록 아프리카에 속하지만 유럽 스타일에 가깝고, 가나 또한 조별리그에서 아시아 국가와는 만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가나는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화려한 플레이를 구사한다. 2006년 독일월드컵 16강, 2010년 남아공월드컵 8강에 올랐을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갖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브라질월드컵 본선 출전 32개국을 소개하며 “가장 환상적인 중원(미드필드 진용)을 갖춘 국가”라며 가나의 선전을 예상했다.

실제로 가나에는 마이클 에시앙, 설리 문타리(이상 AC밀란), 케빈 보아텡(샬테04), 아사모아 기안(알아인) 등 내로라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흔히 스타군단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되는 ‘모래알 조직력’과도 거리가 멀다. 짜임새 있고 탄탄한 전술이 뒷받침됐다. 공격력은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지만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의 조합은 강한 팀 조직을 앞세운 러시아, 패싱 플레이를 장점으로 한 벨기에와 얼마간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한국과 가나는 이번 대회 대진상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16강에서 격돌할 수도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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