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2.2이닝 7실점…1년만의 선발 복귀 뭇매

입력 2014-06-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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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병현이 10일 광주 한화전에서 2.2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이적 후 첫 선발등판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화전 8-1 상황 못지키고 극심한 난조

김병현(35)이 KIA 이적 후 첫 선발등판에서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조기강판됐다. 마운드 붕괴로 고민하던 KIA 선동열 감독의 머리는 더욱 무거워졌다.

김병현은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전에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선발등판했지만 2.2이닝 동안 5안타 1삼진 3볼넷 7실점(6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물러났다. 무엇보다 2회까지 8-1로 크게 앞서던 경기를 지키지 못하고 난전으로 몰고 간 점이 아쉬웠다.

넥센 시절이던 지난해 7월 25일 목동 두산전 이후 320일 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1회초 시작하자마자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계속된 2사 2루서 김태균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1회말 KIA 타선이 2점을 뽑아주자 김병현은 2회초 공 8개로 송광민∼최진행∼김경언을 삼자범퇴로 처리해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2회말 팀 타선이 6점을 만들어내며 공격이 길어진 것이 독이 된 것일까. 2사후 덕아웃 앞에서 오랫동안 몸을 풀던 그는 3회초에 3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선두타자 조인성에게 2루타, 이용규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한상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로 몰리더니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피에의 2루수 땅볼 때 3번째 실점을 했다.

그런데 송광민을 또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됐고, 최진행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8-5로 쫓기고 말았다. 선 감독은 결국 김병현을 내리고 최영필을 투입했지만 김경언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나와 김병현의 실점은 7점으로 불어났다.선 감독은 경기 전 김병현의 투구수를 60개 정도로 예상했지만, 2.2이닝 만에 총 투구수는 51개였다. 스트라이크 28개, 볼 23개로 컨트롤이 좋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142km. 김병현의 시즌 방어율은 14.73에서 17.05로 치솟았다. 이래저래 선 감독의 머리는 복잡해진 듯 하다.

광주|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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