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역습차단·압박강화 숙제

입력 2014-06-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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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지시하는 홍명보 감독. 동아일보DB

가나전 높은 볼점유율 불구 공수서 문제점 드러내

가나전 패배를 딛고 본선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남은 일주일이 중요하다. ‘홍명보호’는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러시아와 조별리그(H조) 1차전을 치른다. 남은 기간 가장 중점적으로 다듬어야 할 부분은 역습 대비와 압박 강화다.

가나전 첫 번째,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 드러나듯, 우리가 볼을 소유하고 있다가 빼앗겼을 때 치고 들어오는 상대의 공격을 어떻게 차단할지에 대한 전략 재정비가 필요하다. 수비수들의 경우 무엇보다 볼 처리를 확실하게 해야 하고, 위기 상황에 처하면 적절한 반칙으로 상대 공격을 끊는 지혜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역습 상황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불의의 순간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선수간 유기적 움직임이 수반돼야 한다.

아울러 중원에서 상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기 위해 고강도 노력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홍명보 감독(사진)은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수비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하는 ‘빌드-업’ 과정을 중시한다. 미드필드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서도 압박이 필요하다. 상대가 볼을 잡았을 때 밀착마크를 통해 움직임을 둔화시키고, 때에 따라선 강력한 태클로 흐름을 끊을 필요도 있다.

박태하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가나전을 통해 체력적 부분은 상당히 회복됐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남은 시간 역습 차단과 압박 강화에 힘을 쏟는다면 본선에선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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