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명과 암 ‘월드컵 반대 시위대, 마르셀로 자책골에 환호’

입력 2014-06-13 09:1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브라질 크로아티아 하이라이트’

[동아닷컴]

화려하게 개막한 브라질 월드컵 뒤로 여전히 월드컵 반대 시위자들의 시위가 계속되며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개최국 브라질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상파울루 코리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A조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향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 경기에서 개최국 브라질은 전반 11분 마르셀로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선제 실점했지만 전반 29분 네이마르의 동점골, 후반 24분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역전골, 후반 추가시간 터진 오스카의 쐐기골을 묶어 3-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경기장 근처에는 상파울루 지하철 역 인근에 모인 시위대는 월드컵 반대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자국 대표팀의 마르셀로가 전반 11분 자책골을 터뜨리며 선제 실점하자 환호성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시위대가 개막전이 열린 코린치안스 경기장으로 향하자 경찰이 고무탄과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은 브라질 정부가 월드컵보다 국내 사정에 더 집중하길 원하고 있다.

부패한 정치인들이 월드컵으로 자기 배를 불릴 동안 국민들의 사정이 더욱 힘들어진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임금 인상과 월드컵 보너스를 요구하며 파업과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제 막 시작을 알린 세계인의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축구팬들은 “브라질 크로아티아 하이라이트, 자책골에 환호 씁쓸”, “브라질 크로아티아 하이라이트, 이들에겐 마르셀로가 영웅?”, “브라질 크로아티아 하이라이트, 네이마르 폭풍 골”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