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등번호 ‘10번’ 달고 12년 만에 ‘득점포’

입력 2014-06-13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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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가 브라질의 ‘10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루이스 필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안스 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월드컵 개막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축구황제의 등번호’ 10번을 달고 선발 출전한 네이마르는 0-1로 뒤지던 전반 29분 천금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네이마르는 이어 후반 26분, 프레드(31·플루미넨세)가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가 득점에 성공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오스카의 쐐기 골까지 터진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에 승점 3점을 챙기며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뗐다.

한편, 브라질의 10번은 ‘축구황제’ 펠레가 사용했던 번호로, 펠레 이후 브라질의 10번은 보통 에이스, 혹은 플레이메이커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브라질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우승 당시 히바우두가 등번호 10번을 달고 골을 기록한 이후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10번’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2006년에는 호나우지뉴가 10번을 달았지만 월드컵에서 충격적인 부진으로 득점하지 못했으며, 2010년에는 카카가 10번을 받았지만, 부상 후유증에서 회복되지 못해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네이마르가 2골을 몰아 넣으며 그간 10번의 골가뭄을 해소한 것.

이에 대해 히바우두는 “오늘 승리, 동료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면서 “특히 2골을 넣은 네이마르에게는 지난 2번의 월드컵에서 브라질 10번이 득점하지 못한 것을 깨줘서 더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승리를 거둔 브라질은 오는 18일 오전 4시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 구장에서 멕시코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축구팬들은 “브라질 크로아티아 하이라이트, 네이마르 역시 스타”, “브라질 크로아티아 하이라이트, 네이마르 제대로 이름값”, “브라질 크로아티아 하이라이트, 네이마르 폭풍 골”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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