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전술 테스트 등 본격 준비에 나선 러시아

입력 2014-06-1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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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좋지 않은 3명 대신 브라질 프로팀 선수 3명 합류
2차례 미니 게임을 통해서 한국전에 대비한 전술 실험
수비수 셰니코프 “전술 훈련한 부분 공개할 수 없다!”
선수들 훈련 마친 뒤 월드컵 개막전 시청하며 휴식

한국의 조별리그 첫 번째 상대 러시아 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열린 팀 훈련에서 전술적인 움직임을 테스트했다. 이날 훈련에는 브라질 프로팀 선수 3명이 참가했다. 러시아 코칭스태프는 알란 드자고예프(CSKA 모스크바), 데니스 글루사코, 드미트리 콤바로프(이상 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가벼운 부상으로 전체 훈련을 소화할 수 없다고 판단해 브라질 프로팀에서 선수를 빌려왔다.

러시아는 이날 훈련에서 한국전을 앞두고 전술 테스트를 진행했다. 2차례 미니 게임을 통해서 전술적인 움직임을 확인했다. 러시아 팀 관계자는 “팀의 핵심이었던 로만 시르코프가 부상으로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전술상 큰 변화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수비수 조르지 셰니코프는 “오늘 훈련한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기 힘들다”고 전력 노출을 우려한 듯 말을 아꼈다.

러시아 최대통신사 ‘이타르타스’는 이날 훈련이 종료된 뒤 “러시아 대표팀이 시르코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팀 주장이자 미드필드 핵심요원이었던 시르코프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이타르타스’는 “러시아 대표팀은 시르코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러 명의 선수를 테스트하는 모습이었다. 누가 한국전에 선발로 나설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선수들은 훈련을 마친 뒤 숙소에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개막전을 TV로 시청했다. 셰니코프는 “4년 뒤 월드컵 개막전은 우리가 치른다. 팬들로 가득 찬 경기장에서 개막전을 치른다는 상상만 해도 흥분된다”고 부푼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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