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카시 “한국의 아름다운 코스·시민 호응 좋았다”

입력 2014-06-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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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휴 카시(가운데)가 15일 막을 내린 ‘투르 드 코리아 2014’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와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개인종합 30시간11분52초로 우승

영국의 휴 카시(20·라파 코도르 JLT)가 ‘투르 드 코리아’ 2번째 참가 만에 대회 정상을 밟았다. 대회 3일째 레이스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낸 카시는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다 막판 선두에 나서는 무서운 뒷심으로 최고의 자리에 섰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대회 2일째까지 합계 8시간2분9초의 기록으로 개인종합 1위보다 48초나 뒤져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그러나 3일째 전북 무주∼전남 구례 구간(161.1.km)에서 구간 3위에 올랐고, 개인종합에서도 선두와의 격차를 크게 줄여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후 상위권을 유지한 카시는 14일 벌어진 7구간 레이스에서 구간 1위를 차지하며 개인종합 선두에게 주어지는 옐로 저지까지 손에 넣었다. 7구간까지 개인종합에서 28시간24분19초로 2위에 19초차로 앞선 좋은 기록으로 사실상 종합우승을 예약했다. 그의 최종 기록은 30시간11분52초였다.

카시는 15일 열린 마지막 레이스 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한 ‘투르 드 코리아’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사실 6구간 레이스에서 승부를 걸었는데, 개인종합 1위에 오르지 못해 우승이 힘들 것으로 봤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팀 성적이 7위에 머물러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동료들의 적극적 도움으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등 코스가 매우 좋았고, 많은 시민들의 큰 호응 덕분에 즐겁게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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