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전차군단 무너뜨릴까?

입력 2014-06-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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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표팀 훈련 모습.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주목 빅매치! G조 독일-포르투갈전

독일, 클로제·괴체 등 신구의 조화 환상적
포르투갈, 호날두 선봉…동료 지원 절대적
한국 평가전 완승 가나, 3대회 연속 미국전

4년 전 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었던 스페인-네덜란드의 2014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선 네덜란드가 예상을 깨고 5-1의 대승을 거뒀다. 남아공에서 월드컵 첫 우승 기쁨을 누렸던 스페인은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에 울었고, 네덜란드는 보기 좋게 설욕했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D조에선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스페인-네덜란드전, 잉글랜드-이탈리아전과 함께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3대 빅매치’ 중 하나로 꼽히는 G조 독일-포르투갈전이 17일 오전 1시(한국시간) 펼쳐진다.


● ‘전차군단’ 독일이냐, 호날두의 포르투갈이냐?

독일과 포르투갈은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독일의 월드컵 본선 통산 100번째 경기. 독일은 1990이탈리아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한 이후 월드컵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최근 3차례 대회에서 매번 4강에 올랐을 정도로 항상 우승권에 근접해 있는 팀이다.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8강전 등 최근 4차례 포르투갈과 대결해서도 3승을 거두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9승5무3패로 앞서 있다. 베테랑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건재한 독일은 세계적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비롯해 제롬 보아텡, 필립 람 등 경험 많은 선수들과 ‘신성’ 마리오 괴체 등이 환상의 신구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는 이번 대회 우승팀으로 독일을 지목했다.

포르투갈은 지난해 5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드르(최우수선수)상을 되찾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선봉에 내세운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브라질의 네이마르 다 실바와 함께 유력한 득점왕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되는 호날두는 압도적 힘과 스피드, 카리스마로 그라운드를 지배해왔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무회전 킥이 일품이다. 포르투갈이 독일에 맞서기 위해선 호날두를 돕는 동료들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이란-나이지리아전, 가나-미국전의 승자는?

같은 날 오전 4시 쿠리치바에서 벌어지는 F조 이란-나이지리아전은 그동안 월드컵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두 팀간의 맞대결이다. 이란은 베테랑 자바드 네쿠남의 발끝에 주목하고 있고, 나이지리아는 첼시에서 활약하는 존 오비 미켈에게 기대하고 있다. 10일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4-0의 완승을 거뒀던 가나는 오전 7시 나타우에서 미국과 격돌한다. 가나는 2006독일월드컵 조별리그, 2010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2-1의 똑같은 스코어로 잇달아 미국을 따돌린 바 있다. 미국이 지난 두 대회의 패배를 앙갚음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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