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방어율 1위 NC 마운드가 더 강해진다

입력 2014-06-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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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투수 이성민이 막강 NC 선발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15일 마산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스포츠동아DB

이성민, 1군 첫 선발 6이닝 1실점 합격점
이민호는 성장중…불펜 고창성도 믿음직

NC는 16일까지 팀방어율 4.06점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극심한 타고투저로 6점대 팀방어율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마운드를 자랑중이다. 외국인투수들과 토종에이스 이재학이 버티고 있는 선발진이 큰 힘이다. 이뿐 아니다. 마운드가 더 강해질 요소들이 발견되고 있다.

15일 마산 한화전에서 선발등판한 이성민이 대표적이다. 이성민은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테드 웨버 대신 등판해 6이닝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원래 5선발 후보였다. 5선발 오디션을 진행하던 4월 11일 LG전에서 등판 기회도 얻었지만 급성 충수염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2군에서 코칭스태프의 특별관리 속에 1군에 올라올 준비를 차근차근 했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되자마자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그의 승리는 단순히 1승이 아니었다. 외국인투수가 빠지면 NC도 흔들릴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마운드의 건재함을 알린 호투여서 의미가 깊었다.

여기에 또 다른 5선발 후보 이민호도 있다. 비록 성적은 1승1패·방어율 5.93점으로 좋지 않지만 김경문 감독은 “1군에서 홈런도 많이 맞고 실패를 하고 있는데 맞으면서 배우는 점이 있을 것이다. 더 좋아질 것이다. 그만큼 자질이 있는 선수”라며 믿음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시즌 초반 활약을 했던 이태양 등도 앞으로 NC의 마운드를 책임질 투수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받은 불펜도 희망이 보이고 있다. 5월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고창성이 최근 5경기 6.1이닝 무실점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손민한 원종현 손정욱 김진성 등이 1군에서 안정적으로 허리를 지키는 상황에서, 한 명씩 불펜으로 두껍게 할 선수들이 2군에서 등장하고 있다. 김 감독도 “불펜에서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뿌듯해 하고는 “감독은 오늘의 승리가 아닌 내일 경기를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고)창성이나 (박)명환이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태양이나 임창민 같은 선수들도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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