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는 지금] ‘공공의 적’ 페굴리 등장에 내부 결속 다지는 벨기에

입력 2014-06-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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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알제리의 지단’ 페굴리 경계령
GK 쿠르투아도 “잘 막아야 한다” 각오
루카쿠-미랄라스 ‘내분 불식’ 서로 악수
내일 오전 1시 알제리전 필승 각오 다져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이 속한 H조가 18일(한국시간) 일제히 조별리그 첫 경기를 소화한다. 벨기에-알제리전은 한국-러시아전(오전 7시)에 앞서 오전 1시부터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펼쳐진다. 알제리와 벨기에도 한국이 조별예선에서 넘어야 할 상대들이기에 두 팀의 맞대결 역시 관심을 모은다. 벨기에는 ‘H조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알제리는 한국이 ‘1승 상대’로 손꼽는 팀이다.


● 벨기에 GK 쿠르투아 “페굴리 득점 막아낼 것”

통산 4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알제리는 브라질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이 첫 경기인 러시아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듯, 알제리도 목표 달성을 위한 첫 발걸음이 될 벨기에전에 집중하고 있다. 알제리 매체 ‘르 타 드 알제리’는 16일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인터뷰를 인용해 “벨기에가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를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굴리는 발렌시아의 주전급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로, ‘알제리의 지단’으로 불린다. 2013∼2014시즌 4골-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A매치에서도 19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다. 알제리에선 없어선 안 될 선수인 것이다. 쿠르투아는 인터뷰를 통해 “스페인(프리메라리가)에서 발렌시아와의 경기 후 페굴리와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는 서로 상대할 준비가 돼있다. 그는 발렌시아에서처럼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는 그를 잘막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페굴리는 “월드컵은 4000만 알제리 국민을 위해 뛰는 대회다. 벨기에를 꺾기 위해선 효과적으로 움직이고 온 마음을 다해 경기를 펼쳐야 한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 벨기에 “선수간 다툼은 오해”

벨기에는 15일 팀 훈련 도중 로멜루 루카쿠와 케빈 미랄라스(이상 에버턴)가 언쟁을 벌였다는 소문에 휩싸여 있다. 내부분열에 대한 우려가 일었지만 해외 매체들은 16일 루카쿠와 미랄라스가 밝은 표정으로 훈련했다고 보도했다. 벨기에 취재진은 “훈련 중에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의 다툼이었다. 훈련 후 두 선수는 서로 웃으며 악수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나선 루카쿠는 다툼에 대한 별다른 언급 없이 “우리 팀은 준비가 잘 돼있다. 득점 욕심보다는 팀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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