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200만 관객 돌파…입소문의 힘

입력 2014-06-18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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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조진웅 주연의 ‘끝까지 간다’는 개봉 4주째에 접어들고도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제공|AD406

이선균·조진웅 주연의 ‘끝까지 간다’는 개봉 4주째에 접어들고도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제공|AD406

개봉 4주째 박스오피스 2위…꾸준한 인기

그야말로 입소문의 힘이다. 영화 흥행을 결정짓는 그 어떤 마케팅 수단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이 또 하나의 이례적인 기록을 만들고 있다.

이선균·조진웅 주연의 ‘끝까지 간다’가 개봉 4주째에 접어들고도 식지 않는 관심 속에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고 있다. 17일까지 모은 관객은 220만명. 5월29일 개봉한 영화는 첫 주 평일 평균 약 7만명을 모았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진가를 드러냈다. 4주째 평일인 16일에도 5만 관객을 동원했고 17일에도 비슷한 기록은 이어졌다. 개봉 초기와 비교해 관객 하락률은 30%. 대개의 영화들이 상영 4주째에 관객 동원폭이 50% 이상 떨어지지만 ‘끝까지 간다’는 입소문에 힘입어 꾸준한 지지 속에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사실 이 영화는 개봉 초부터 난관의 연속이었다. 같은 시기 420만 관객을 동원한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쳐패스트’, 320만명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경쟁을 벌였고 그 사이 개봉한 ‘우는 남자’ ‘하이힐’ ‘황제를 위하여’ 등 한국영화 기대작과도 접전을 치렀다. 더욱이 이들 영화보다 많게는 절반 이상 적은 상영관이라는 열악한 조건을 감안하면 선전은 더욱 눈에 띈다. 이에 힘입어 영화는 손익분기점인 200만명을 훌쩍 넘겼다. 연출자인 김성훈 감독이 2007년 영화를 처음 구상하고 7년 만에 이룬 기록이자 톱스타가 출연하지 않는 등 여러 제약을 딛고 거둔 의미 있는 성적이다.

흥행 전망은 여전히 밝다. 19일 개봉하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를 제외하고 특별히 눈에 띄는 개봉작도 없다. 투자배급사 쇼박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 현재의 흥행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관객 평가가 대체로 긍정적이고 추천 빈도도 높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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