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는 ‘너포위’에서 엄마를 살해한 범인을 잡기위해 경찰이 된 신입형사 은대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엄마를 증언하게끔 몰아가 결국 죽게 만들었다고 믿고 있는 강력 3팀장 서판석(차승원)에게 날카로운 반항심을 드러내며 사사건건 대립하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에 팬들은 두 사람에게 ‘대판 커플’이라는 별칭을 선사하며 호응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승기와 차승원은 켜켜이 쌓인 오해로 인해 만나기만 하면 격한 대립을 벌이는 극 중 ‘대판 커플’의 모습과 달리 실제로는 만나기만 하면 찰떡궁합 호흡으로 촬영장을 유쾌한 분위기로 이끌어가고 있는 터. 2개월 동안 빡빡한 스케줄과 고된 밤샘 촬영 속에서 함께 강행군을 해오며 어느새 가족처럼 돈독해진 두 사람이 뭉치기만 하면 각양각색 ‘깨알 포즈’로 피로도 높은 현장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부상 후 복귀해 촬영에 여념이 없는 이승기는 쉬는 시간을 틈타 차승원과 포복절도 ‘으~리 놀이’를 펼쳐 스태프들을 박장대소하게 했다는 후문. 차승원과 만화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합체를 시도할 때 만들어내는 ‘퓨전’ 자세를 취해 ‘깨방정 퓨전’을 완성하는가 하면 카메라를 뚫어질 듯 바라보며 ‘카리스마 상남자’ 형사 포즈를 취하기도 했던 것. 찍어 박은 듯 똑닮은 포즈와 표정으로 특유의 코믹감각을 십분 발휘한 두 사람의 ‘설정샷 놀이’가 촬영장을 웃음으로 물들게 했다고.
또 두 사람은 촬영장에서 마주치는 순간부터 점점 농도가 짙어지는 ‘3단 코믹 만남’으로도 현장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만나자마자 마주보고 앉아 다채로운 대화 주제들을 꺼내놓으며 유머 토크를 시작하는 두 사람이 재치만점 ‘설정샷 놀이’를 한바탕 펼친 후 자신들의 만들어낸 코믹한 상황극에 스스로 큰 소리로 웃음을 터트리는 모습으로 즐거운 촬영장 분위기 완성에 일조하고 있는 것. 현장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두 사람의 빛나는 ‘으~리’가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을 감탄케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이승기의 소속사는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많은 이승기와 차승원은 하루 24시간을 같이 보내다시피 하면서 그 누구보다 두터운 친밀함을 쌓아가고 있다. 연기에 대한 대화부터 소소한 신변잡기적인 이야기까지,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형제 같은 사이가 됐다”며 “당겨주는 선배와 밀어주는 후배의 환상적인 궁합이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 앞으로도 ‘대판 커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극 중반을 넘어선 ‘너포위’는 매주 수목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