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암관련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는 2001년 7000여명에서 2011년 1만5000여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유방암은 재발이나 전이가 잘 되지만, 조기 발견 시엔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자가 검진이 중요하다.
유방암 자가 검진은 쉽고 간단해 유방암 환자 70%가 본인이 발견한 경우이다.
보건복지부지정 외과전문병원 민병원의 김종민 원장은 “유방암 4기는 생존율이 50% 미만으로 낮은데 비해 조기 유방암의 생존율은 90% 이상으로 자가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전체 유방암 환자 중 40대 이하 환자 비율이 서구 여성에 비해 약 3배 정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40대부터는 정기적인 검사는 필수고 20~30대 젊은층도 매달 자가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생리후 2~5일후 자가 검진…원 그리듯 만져보고 멍울 확인해야
유방암 자가 검진은 생리 후 2-5일 후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먼저 눈으로 관찰하는 방법이 있다. 두 팔을 몸에 붙인 자세로 양쪽 유방의 모양이나 크기가 같은지 피부가 두꺼워진 곳이나 멍든 것처럼 색이 변한 곳이 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양손을 허리에 고정시킨 자세로 어깨를 앞으로 내밀며 허리를 굽혀 유방을 아래로 늘어뜨린 상태에서 육안으로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또한 손가락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의 첫 번째와 두 번째 마디를 이용해 위 아래로 번갈아 가며 쓸어보거나 겨드랑이부터 유두에 이르기까지 나선형으로 둥글게 원을 그리듯이 만져서 멍울이 생겼는지, 림프절이 커져있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손으로 만져볼 때에는 유방 외에도 가슴 중앙선과 쇄골 아래를 포함한 부분과 양쪽 목과 겨드랑이 쇄골 위까지 혹이 만져지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팔을 머리 위에 올리고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상하 및 좌우로 젖꼭지를 눌러 분비물이 나오는 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핏빛 분비물이 나오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유방 및 유두의 함몰이 보이거나 피부가 오렌지 껍질같이 거칠어진 경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유방암이 의심되는 경우 예전에는 수술적 방법으로 조직 검사를 했지만 요즘은 맘모톰 시술을 이용한다. 맘모톰 시술은 유방양성종양 제거에 사용되는 기구를 말하며 조직 검사는 물론 조직 제거까지 가능하다.
김종민 원장은 “민병원 유방센터는 맘모톰 시술을 시행하고 있는데 5mm 정도의 작은 상처만으로도 정확한 검진과 치료가 가능하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관리가 쉬워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