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운동장에 말들이 나타났어요”

입력 2014-06-19 1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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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운동장에 말들이 나타났어요.”

한국마사회는 어린이들에게 동물과 교감하며 정서적 안정을 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도권의 초등학교를 방문해 ‘마음 속의 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승용마와 미니말을 학교에 데려가 하루 150여 명의 학생들이 직접 타거나 끌어보게 하는 체험프로그램이다. 투입되는 말들은 모두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른다.

‘마음 속의 말’ 프로그램 중 가장 큰 인기는 단연 승마체험이다. 지도사가 학생들에게 주의사항 등 안전교육을 실시한 후 말을 타게 한다. 미니말 끌기 체험은 4명이 함께 고삐를 잡고 운동장을 돌게 해 어린이들의 협동심을 키워준다. 이와 함께 말과의 교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공감능력에 관한 시청각 교육을 실시해, 스마트폰과 게임 중독 등으로 만연한 개인주의와 소외 문제를 어린이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지난 12일 ‘마음 속의 말’ 프로그램이 진행된 안양의 덕천대명초등학교의 한 선생님은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 멀리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자연과 동화될 수 있는 교육적인 프로그램이 있어 참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어린이들은 체험 후 말과 기념사진을 찍고,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아쉬움에 마필 운송 차량을 둘러싸고 한동안 떠날 줄을 몰랐다. 일부 어린이는 기념품으로 나눠준 그림엽서에 말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편지를 써서 전하기도 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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