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커리어’ 커쇼, 남은 건 WS 정상 등극 뿐

입력 2014-06-20 0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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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현역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푸른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가 투수로는 최고의 영예 중 하나인 노히터 게임을 달성하며 이제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만을 남겨두게 됐다.

커쇼는 지난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8-0 완승을 이끌었다.

완벽한 투구였다. 9이닝 무피안타 무 4사구 무실점 15탈삼진. 오직 7회초 핸리 라미레즈(31)의 실책만이 커쇼의 퍼펙트 게임을 가로막았다.

오직 투수의 능력만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인 무 4사구 노히터 게임을 달성한 것. 퍼펙트게임은 투수의 능력 뿐 아니라 수비의 도움까지 필요하다.

이미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타이틀 등을 모두 획득하며 사이영상을 두 차례나 차지한 커쇼의 커리어에 정점을 찍는 경기였다.

앞서 커쇼는 지난 2011년 21승과 평균자책점 2.28 탈삼진 248개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첫 번째 사이영상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에는 평균자책점 1.83과 탈삼진 232개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며 두 번째 사이영상을 받으며 최고의 투수 반열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연패.

이로써 커쇼는 불과 26세의 나이에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이룬 선수가 됐다. 남은 것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정상.

상승세를 타고 있는 LA 다저스는 19일 커쇼의 완벽한 투구를 앞세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격차를 4게임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LA 다저스가 막강한 선발 마운드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제프 사마자(29) 트레이드까지 추진 중인 것.

이러한 기세를 이어나간다면 LA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타이틀을 획득한 뒤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설 전망이다.

월드시리즈 정상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커쇼. 노히터 게임을 계기로 LA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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