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추락’ 두산, 전력수술로 반등할까?

입력 2014-06-2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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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들. 스포츠동아DB

두산이 위태롭다. 20일 잠실 KIA전에서 1-7로 패하며 32승31패(승률 0.5079)로, 5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가 없던 롯데(승률 0.5085)가 6모 차이로 4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6월 들어 4승11패(20일까지)를 기록 중이다. 더스틴 니퍼트를 제외하고 선발진이 모두 무너지면서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활화산 같았던 타선도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 기간에 팀타율이 0.276으로 낮다. 시즌 팀타율은 여전히 3할대(0.302)를 유지하고 있지만, 6월 팀타율은 9개 구단 중 꼴찌다.

시즌 개막 후 좀처럼 전력에 변화를 주지 않던 송 감독은 결국 칼을 빼들었다. 백업포수였던 김재환을 내리고, 수술과 재활을 끝내고 2군에서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던 최재훈을 1군으로 불러올렸다. 19일 잠실 LG전에서 4이닝 8안타 4실점한 이재우도 1군 엔트리에서 빼고, 함덕주를 불러올렸다. 이재우가 2군에 가면서 빈 선발진 자리에는 일시적으로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됐던 노경은이 다시 들어간다. 즉, 니퍼트~크리스 볼스테드~유희관~노경은~오현택으로 선발로테이션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송 감독은 이날 KIA전에 앞서 “노경은이 전날(19일) 비록 홈런은 맞았지만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7월부터는 선발진에 복귀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최재훈은 현재 투수진이 좋지 않기 때문에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활용할 생각이다. 만약 좋은 모습을 보이면 앞으로도 꾸준히 선발출장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양의지와 최재훈의 주전경쟁을 통해 상승효과를 노리는 부분도 있다.

전력 재배치뿐 아니라 주말 KIA와의 3연전이 끝난 후 주어지는 3일 휴식 때 작전수행과 관련한 세밀한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송 감독은 “야수와 투수의 견제사인이 잘 안 맞는다. 팀플레이가 되지 않으면 경기를 풀어가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에는 훈련을 하기 어려웠던 부분들을 휴식기에 점검하면서 팀 전체를 재정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과연 두산의 전력수술이 반등기회가 될 수 있을까.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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