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정사논란’ 영화 상영 후…영화관서 19금 토론

입력 2014-06-23 0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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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7시 40분 대학극장에서 ‘네이버 무비토크’가 진행됐다. 사진제공 | 무비꼴라쥬/엣나인필름

‘님포매니악’ 성(SEX)과 영화에 대한 끝장토론


영화 ‘님포매니악’측이 곽정은 칼럼니스트와 김도훈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편집장과 무비토크를 진행했다.

18일 오후 7시 40분 대학극장에서 ‘네이버 무비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토크의 주제가 된 영화는 ‘님포매니악’. 출연 배우들의 실제 정사 논란을 비롯해 배우들의 전라 노출 등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영화는 두 살 때 이미 자기 성기의 센세이션한 느낌을 발견한 ‘조’의 남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섹스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영화 상영 후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도발적인 소재의 영화였던 만큼 토크의 수위도 남달랐다.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들게 한 영화”라며 말문을 연 곽정은 칼럼니스트는 “오늘처럼 심장이 많이 뛴 적도 없었다. 여자 색정광이라는 소재 자체가 영화 속에서 흔하지 않기 때문에 훨씬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간 오랫동안 터부시되었던 소재인 연애와 섹스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영화를 보았다면 ‘왜 섹스를 하는가, 앞으로 어떻게 섹스를 하지?’라는 의문점을 많이 남긴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이전과 이후가 달라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도훈 편집장이 “라스 폰 트리에의 시선이 어떻게 느껴졌나?”라고 묻자, 곽정은은 “‘섹스 밝힐 권리’라는 대사에서 보여주듯이 이미 오랫동안 남자들에게 당연하게 어겨졌고 여자는 아니었기 때문에 영화를 통해서라도 그런 권리를 주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모든 것을 잊게 만들어주는 순간들이 인생에 많지 않다.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모든 것을 잊게 만들어주는 섹스의 시간이 더더욱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도훈 편집장은 “‘님포매니악’은 이상하게 뒤틀린 방식으로 사랑을 예찬하는 영화인 것 같다”라고 평했다.

끝으로 “저렇게까진 아니어도 좀 더 밝히고 살아도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우리가 밝히고 산다면 세상이 좀 더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다. 이런 영화가 그나마 개봉할 수 있고 공개된 장소에서 이렇게 의견을 나누며 토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씩 사회가 말랑말랑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관객과의 대화를 마무리했다.

‘님포매니악 볼륨2’는 7월 3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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