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실제 경기시간 대폭 줄어…침대축구 1위 팀은?’

입력 2014-06-26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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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브라질 월드컵 실제 경기시간이 지난 대회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총 64경기 중 44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브라질 월드컵의 실제 경기 시간은 55.2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 평균 69.8분과 비교해 14분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사진=FIFA 홈페이지.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 역시 월드컵 조별 예선 32경기 동안 가짜 통증으로 경기를 지연시키는 이른바 ‘침대 축구’를 가장 많이 한 팀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32경기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부상 연기에 낭비한 팀은 온두라스로 나타났다. 횟수는 개최국 브라질이 가장 많았다.

이 매체는 실제로 부상을 당하지 않았음에도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를 지연시킨 행위에 대해 “32경기 동안 302명의 선수가 고통을 호소하며 나뒹굴었다. 이들은 마치 태아의 모습처럼 경기장에 쭈그리고 있었다. 이렇게 소비된 시간이 132분”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조사 결과 경기에 앞서고 있는 팀 선수가 경기를 지연시킨 경우가 더 많았다. 이 매체는 “지고 있는 팀에서는 총 40명이 쓰러졌고 총 12분 30초를 지체했다. 반면 앞선 팀은 103차례 선수가 쓰러졌고 총 50분 이상을 치료가 필요하지도 않은 선수를 위해 낭비했다”고 전했다.

사진=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실제로 부상을 당하지 않았음에도 가장 많이 넘어진 팀은 브라질로 2경기에서 총 17차례 넘어져 3분18초를 낭비했다. 온두라스는 총 15번 넘어져 7분40동안 고통을 호소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프랑스도 7분 19초를 허비한 것으로 조사돼 프랑스-온두라스 전에서 경기 지연 시간이 많았음을 증명했다.

가장 시간을 덜 지연시킨 팀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조별예선 2경기에서 단 2번 밖에 넘어지지 않았고 24초 만에 다시 일어나 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2경기에서 총 10번 넘어져 4분 31초를 소비했다. 이는 32개국 중 10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침대 축구’의 대명사 격인 이란은 9번 넘어져 오히려 한국보다도 횟수가 적었지만 경기 지연 시간은 5분 26초로 32개국 중 6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2분 5초, 호주는 1분 50초만을 허비해 아시아 4개국은 비교적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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