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벨기에, 뛰어보니 똑같은 선수들이더라”

입력 2014-06-27 0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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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승규(20·울산 현대)가 첫 월드컵 무대 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벨기에를 맞아 앞선 두 경기와 다른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주영이 나섰던 원톱 자리에는 김신욱(26·울산 현대)이 투입됐고,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29·수원 삼성) 대신 김승규(24。울산 현대)가 끼고 나왔다.

김승규는 전반 초반부터 공중볼 다툼에서 날카로운 펀칭으로 벨기에 공격 기회를 무산시켰으며, 전반 35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을 침착하게 쳐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33분, 실점 상황에서도 김승규는 디보크 오리기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다이빙을 통해 막아냈으나 얀 베르통언의 쇄도에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직후 김승규는 “경기장에 들어간 순간부터 관중이 많고 하니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후반에 내 실수로 실점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승규는 ‘황금세대’라고 불리는 벨기에 선수들에 대해 “벨기에에 얼굴만 봐도 알 정도로 이름 있는 선수들이 많다보니 초반에 긴장도 했는데 뛰어보니 똑같은 선수들이더라”고 밝혔다.

이어 김승규는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아쉬웠던 순간으로는 “2번째 경기인 알제리전”을 꼽았다.

또한, 김승규는 세계적인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대해 “시몽 미뇰레 역시 세계적인 골키퍼”라며 “경기 전 웜업할 때도 봤다. 의식 안하려고 했는데 잘 하더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월드컵 무대는 경험 쌓으려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완벽한 준비를 통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건데 다음 월드컵에는 최고의 컨디션 최고의 몸 상태로 나오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서 16강을 목표로 했던 한국은 끝내 1무2패를 기록하며 H조 꼴찌로 탈락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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