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을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만 몰랐던 진실

입력 2014-06-27 07: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홍명보 감독.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경험은 월드컵에서 쌓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선수도 해설위원도 알고 있었지만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몰랐던 듯 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서 벨기에를 상대로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한국 축구 대표팀은 전반 막바지 벨기에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하며 수적 우세까지 점했지만, 결국 후반 33분에 한 골을 허용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한국 축구 대표팀은 1무 2패(승점 1점)를 기록해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1승도 거두지 못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도전하고 발전해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접한 KBS 이영표 해설위원은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다. 선수들이 증명하지 못했다"며 "월드컵에 경험 쌓으러 나오는 팀은 없다”며 강하게 말했다.

또한 벨기에전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골키퍼 김승규 역시 “경험은 월드컵에서 쌓는 게 아니다”라며 홍명보 감독과는 반대되는 의견을 전했다.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월드컵에서 경험을 쌓았다고 밝힌 홍명보 감독. 이에 비해 경험은 월드컵에서 쌓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 이영표 해설위원과 김승규.

모든 것은 결과로 말한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뜻대로 최종 엔트리를 선발했지만, 결국 무기력한 경기 끝에 1무 2패로 16강 진출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