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납치 "동물마취제 먹여 실신시킨 뒤 납치…가족협박 돈 요구"

입력 2014-06-27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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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납치 사건 발생

‘소개팅 납치’

소개팅을 빙자해 사람을 납치한 일명 ‘소개팅 납치’사건이 벌어졌다.

27일 서초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최모 씨(36)와 조모 씨(38)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새벽 1시 20분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인근 술집에서 강모 씨(36)의 술에 동물마취제를 타 정신을 잃게 한 뒤 납치해 금품을 강탈했다.

최 씨는 인터넷 조건만남 사이트에 ‘스펙이 좋은 남자를 찾는다’는 채팅방을 개설한 뒤 강 씨에게 “2대2 소개팅에 함께 나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소개팅에 나온 여성들은 최 씨로부터 1인당 10만 원씩을 받은 알바들이었다. 이들이 자리를 뜨자 최 씨는 “조금만 기다리면 다른 여자들이 온다”면서 강 씨를 붙든 뒤 술에 약을 탔다.

이후 최 씨는 밖에서 대기 중이던 조 씨와 함께 정신을 잃은 강 씨를 차량에 실어 납치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강 씨는 무직자였으며 그가 갖고 있던 현금은 16만 원, 카드한도 역시 90만 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소개팅 납치에 대해 “강 씨의 집이 있는 도곡동 인근 공중전화로 가족을 협박하려 했던 것”이라면서 “다행히 강 씨는 결박을 풀고 양재역 사거리 인근에서 탈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소개팅 납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속고 속이는 세상이네”, “소개팅 납치, 진짜 별일이 다 있네”, “소개팅 납치, 정말 소름끼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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