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지막 반등을 위한 몸부림

입력 2014-07-0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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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혁민. 스포츠동아DB

‘꼴찌 탈출 기회’ LG전 앞두고 마운드 또 변화
김혁민 선발 고려…앨버스는 한시적 불펜 검토

시즌 초반의 구상은 틀어진지 오래다. 한화 마운드가 또 한번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마지막 반등을 꾀하기 위해서다.

한화의 개막 5연전 선발 로테이션은 케일럽 클레이∼송창현∼유창식∼앤드류 앨버스∼이동걸. 지금 이들 가운데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에 남아 있는 투수는 앨버스와 송창현 둘 뿐이다. 클레이는 퇴출됐고, 유창식은 부상으로 2군에 머물고 있다. 소방수 자리도 여러 명이 오갔다. 송창식으로 출발해 김혁민을 거쳤고, 윤규진으로 결정되나 싶었더니 어깨에 통증이 왔다. 마무리는 여전히 공석. 불펜 운용에도 연쇄적으로 차질이 생겼다.

다행히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해 희망을 안기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에이스로 자리를 굳힌 우완 이태양이다. 신예 조영우가 선발로 두 차례 등판해 빈 자리를 메웠고, 김기현이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혁민의 복귀가 반갑다. 김혁민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해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중간에는 어깨 통증으로 2군에서 재활했다. 그러나 6월 29일 포항 삼성전을 앞두고 70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했고, 이날 구원등판(3.1이닝 4안타 2실점)하며 기지개를 켰다.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는 “김혁민은 몸이 많이 회복됐지만, 부상 여파로 인해 연투가 힘든 상태다. 팀 사정상 연투 부담이 많은 불펜보다는 선발투수로 나서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선발 합류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혁민은 2012년 완투승을 올리는 등 선발투수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보직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용병투수 앨버스다. 앨버스는 13경기서 2승 8패 방어율 7.12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9경기에서 선발 7연패. 첫 2∼3이닝은 잘 버티지만 이후 연속안타를 맞고 와르르 무너지는 게 고질적인 문제다. 정 코치는 “앨버스 역시 한시적인 불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투구수가 적을 때 가장 좋은 공을 던지는 점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르면 LG와의 주중 3연전(7월 1∼3일)에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LG와의 3연전 이후 나흘 휴식한다. 이 시기에 감독님과 상의해 여러 가지 결정을 내리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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