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예계가 주목하는 시진핑의 선물

입력 2014-07-0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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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동아일보DB

■ 중국 한류에 날개 단다

케이팝 저작권 강화 법적 장치 마련
한류드라마 방영 규제 완화 등 기대
한중 공동제작 다큐 등 벌써 성과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일 방한에 국내 연예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시 주석이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에 풀어놓을 ‘선물보따리’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 양국이 문화적 측면에서도 더욱 긴밀한 협력을 위한 약속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중국 한류’를 바라보는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한류 열기 재점화와 일본 한류의 약세 등에 따라 중국은 최근 한류의 최대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국내 업계가 한류 콘텐츠의 중국 수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은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실례로 한국 대중음악의 저작권료가 중국에서 제대로 징수될 수 있도록 현지에서 강력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메시지가 국내 가요계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가요계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케이팝의 저작권료 징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음악 저작권 시스템을 정비하려는 움직임을 시작했다”면서 “중국 내부에서도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케이팝 가수들의 공연, 한류 드라마의 현지 방영과 관련한 복잡한 절차와 규제도 상당히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성과가 나온 사례도 있다. 시 주석의 방문 이틀째인 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 호텔에서는 중국 CCTV와 KBS, CCTV와 MBC의 다큐멘터리 공동제작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린다. 미래창조과학부가 한류 콘텐츠의 중국 수출을 위해 작년 5월 시작한 ‘펑요우(朋友·친구) 콘텐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맞춰 4일 열리는 관련 포럼에서 그 성과를 발표한다. 이를 시작으로 양국의 콘텐츠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가 주최하는 시 주석의 환영 만찬에 초대될 한류스타에도 관심이 쏠린다. 후진타오 전 주석이 2008년 방한했을 때는 이영애와 장나라가 국빈 만찬에 참석한 바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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