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밀반입 논란’ 박봄의 숨바꼭질

입력 2014-07-07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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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애니원 박봄. 동아닷컴DB

투애니원 일본 공연 조용히 출국
11일 ‘룸메이트’ 녹화도 불참키로


‘마약류 밀반입’ 논란에 휩싸인 그룹 투애니원 박봄이 ‘숨바꼭질’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 녹화에 불참하고 공연을 위한 출국길에서도 취재진의 눈에 띄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등 이번 논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봄은 11일로 예정된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녹화에 불참키로 했다. 연예계에서는 사실상 하차 수순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박봄은 또 5·6일 이틀간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투애니원 월드투어 ‘올 오어 낫싱’에 앞서 4일 출국하면서 ‘007작전’을 벌였다. 이날 투애니원의 산다라박과 씨엘, 민지가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자연스럽게 출국한 것과 달리 박봄은 공연 당일인 5일 오전 ‘조용히’ 출국했다. 박봄은 투애니원의 7일 귀국길에서도 같은 방식의 행보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 대중 노출에 대한 큰 부담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미국 의사의 처방에 따른 것이고, 반입금지 약품인 줄 몰랐다”는 해명에도 의혹의 시선이 사라지지 않은 상황 역시 그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뜨거운 논란 속에서 ‘리얼한’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 예능프로그램에 계속 출연하는 것도 박봄에게는 커다란 고민거리이다.

문제는 향후 행보. 투애니원은 8월15·16일 서울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팝스타 레이디가가 등이 참여하는 대형 음악축제 ‘AIA 리얼 라이프:나우 페스티벌 2014’에 출연한다. 당장 12·13일에는 투애니원의 고베 공연도 예정돼 있다. 하지만 박봄을 둘러싼 의구심이 완전히 씻기지 않은 상황에서 박봄이 어떤 모습을 드러낼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봄은 마약류로 지정된 암페타민 82정을 2010년 10월 국제우편으로 들여오다 적발됐다. 박봄은 운송장에 내용물을 ‘젤리류’로 표기하고 과자로 위장했다는 주장에 휩싸이면서 곤혹스런 상황에 처해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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