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 태완이사건 재조명…황산테러 용의자 공소시효 극적 중지

입력 2014-07-07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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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태완이사건, 황산테러 용의자 공소시효 극적 중지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사건 용의자 공소시효가 극적으로 중지됐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추적60분’에서는 대구 황산테러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김태완군의 이야기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사건은 지난 1999년 5월 20일 대구시 동구 효목동에서 학원으로 향하던 김태완 군(당시 6세)이 신원 미상의 남자로부터 황산을 뒤집어 쓰고 숨진 충격적인 사건이다.

당시 태완 군을 목격한 동네 주민은 “애가 하나 울면서 내려와 앉아 있었고 입고 있던 런닝이 너덜너덜하게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달걀 터뜨리면 주르륵 내려오지 않나. 얼굴이 그렇게 다 타 있었다. 15년 전인데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사고 이후 태완군의 어머니는 범인을 잡기 위해 태완이가 말하는 모든 이야기를 녹음하고 촬영했으나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다.

녹음된 음성에서 태완군은 “용의자 A씨가 검은 봉지를 들고 있다가 그 안에 있던 황산을 뿌렸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가장 처음 들은 목소리로도 A씨를 지목했다.

그러나 용의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자신은 그 골목에 간 적이 없다”며 “다른 쪽에서 달려와 태완 군을 목격했다”고 말해 용의선상을 피해갔다.

한편, 태완 군 부모는 공소시효 만료 사흘을 남겨둔 지난 4일 검찰에 용의자 A씨를 살인혐의로 고소했고, 이에 대해 대구지검은 '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피해자측 박경로 변호사는 "검찰이 고소장에 대해 불기소 처분시 태완군 부모는 관할 고등법원에 불기소 처분이 적법하지 않다는 재정신청을 할 수 있다"며 "재정신청을 하면 공소가 제기된 것으로 보기에 재정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소시효가 중지된다"고 밝혔다.

누리 꾼들은 이같은 소식에 "추적60분 태완이사건 용의자 공소시효 극적 중지, 이제 범인 좀 잡자", "추적60분 태완이사건 용의자 공소시효 극적 중지, 범인이 들으면 기겁할 소식", "추적60분 태완이사건 용의자 공소시효 극적 중지, 아직 안 끝났어", "추적60분 태완이사건 용의자 공소시효 극적 중지, 아동 상대 범죄자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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