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하정우, 셀프 삭발식 공개?

입력 2014-07-08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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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 하정우, 셀프 삭발식 공개?

액션 활극 ‘군도 : 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가 영화의 시작과 화려한 캐스팅의 뒷이야기를 담은 영화 ‘활극’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활극’ 영상은 하정우가 그의 커리어 사상 가장 강렬한 변신인 스킨헤드를 소화하기 위해 처음 머리를 깎던 모습으로 시작한다. 사실 배우로서 머리를 민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하정우는 촬영 전 스스로 ‘삭발쇼’라 명명하며 리포터를 자청, 머리카락 미는 과정을 중계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외에도 군도의 에이스 도치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없이 더벅머리를 털며 고기 근수를 흥정하는 코믹하고 순진한 모습 또한 눈길을 끈다. 이렇듯 평범한 백성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세상을 뒤집는 전복의 카타르시스를 대표하는 캐릭터 돌무치를 순진무구하며 어딘가 만화적인 캐릭터로 그려내기 위한 하정우의 노력은 영상을 보는 내내 눈길을 끈다. 변신의 끝이 궁금한 배우 하정우가 ‘군도:민란의 시대’에서 보여줄 새로운 캐릭터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런 도치의 대척점에 서 있는 한국 영화 사상 가장 아름답고 신비로운 악역 조윤의 강동원은 ‘활극’ 영상을 통해, 조선 최고의 무관 출신인 조윤을 소화하기 위해 “나 자신이 검의 달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기존 작품에서 선보인 검술과는 힘과 절도에 있어서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는 파워풀한 칼의 액션과, 단 한 번의 도약으로 받침대도 없이 단숨에 말 위로 올라타는 강동원의 모습은 그가 왜 실제 액션 연습 전 100일 동안, 힘을 기르기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총 8번의 베기 동작을 하루에도 몇 백 번씩 연습했는지를 실감케 한다.

극과 극의 매력을 가졌으나 역할에 임하는 진심은 서로 한 합도 밀리지 않는 하정우와 강동원. 두 배우에 대해 윤종빈 감독은 “둘이 한 프레임에 잡히자 ’아! 이 영화는 끝났다’라고 생각했다. 모든 것이 다 말이 되는 느낌이었다”라고 밝히며 두 배우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개성과 신뢰감가는 연기력으로 조선 후기 실존했던 의적 집단 ‘지리산 추설’을 생생하게 되살려낸 군도의 노사장 대호 역의 이성민, 군도의 정신적 지주 땡추 역의 이경영, 브레인 태기 역의 조진웅, 괴력의 소유자 천보 마동석, 명궁 마향 역의 윤지혜까지. ‘활극’의 기본 엔진 노릇을 훌륭하게 이뤄 낸 배우들에 대한 감독의 생생한 증언과, 관객의 심장으로 바로 뛰어 들 ‘활극’의 탄생 배경까지 공개돼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일 예정이다. 7월 23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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