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이재학 체인지업, 포크볼 같다”

입력 2014-07-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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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투수전문가 양상문 감독 팔스윙·각도 극찬

“이재학의 체인지업은 마치 포크볼 같다.”

‘투수전문가’ LG 양상문 감독이 NC 이재학(24)을 평가한 말이다.

이재학은 7일 마산 LG전에서 시즌 8승 사냥에 성공했다. 올 시즌 LG전에서만 4승을 챙기며 LG 킬러임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4경기 출전해 4승-방어율 1.67(27이닝 5실점)의 뛰어난 투구였다. 양 감독은 7일 경기 전부터 이재학을 칭찬했다.

양 감독이 바라본 이재학의 장점은 크게 2가지. 하나는 팔의 각도에서 장점을 꼽았고, 팔의 스윙도 나무랄 데 없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간결한 투구 폼에서 나오는 뛰어난 볼끝이 상대 타자들을 제압한다. 이재학이 직구-체인지업의 비교적 단순한 2가지 구종으로 승부를 보면서도 타자들이 안타를 때려내기 힘든 이유다.

양 감독은 특히 이재학의 체인지업에 혀를 내둘렀다. 이재학은 보통의 사이드암 투수들과 다르다. 사이드암 투수들의 손이 일반적으로 허리 위·아래에서 형성되는 반면 이재학은 어깨 높이에서 공을 던진다. 릴리스포인트도 높다. 공의 낙차(움직임)가 상대적으로 커서 타자들을 쉽게 현혹할 수 있다. 양 감독은 “떨어지는 각도가 공 1∼2개 차이만큼 다르다. 체감은 마치 포크볼 같다”고 칭찬했다.

이재학의 팔 스윙도 한몫한다. 양 감독은 “직구와 변화구를 던지는 스윙이 일정하다. 다른 투수들은 변화구를 던질 때 스윙이 느려지곤 하는데 (이)재학이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2가지 구종으로도 프로무대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양 감독은 이어 “초구를 변화구로 던질 줄 알아야 더 뛰어난 투수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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